베트남음식을 여러번 먹어 보았지만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독특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졌다.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지 가끔씩 먹고 싶어 질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 점심메뉴는 베트남 음식이다.
여자친구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간다. 대구 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에머이라는 식당이다.
▲잔디 밭~
인공 잔디밭을 따라 올라가면 식당이 나온다. ㅠㅠㅠ 계단을 올라가니 이게 웬걸 웨이팅이 있었다. 줄이 길지 않아 기다리기로 한다.
▲식당내부
(포스팅할 때마다 느끼지만 나의 사진은 정말 볼 품 없다.)
기다리다 보니 특이한 메뉴가 눈에 보인다. 피자 같은 음식을 상추와 라이스 페이퍼에 쌈싸 먹고 있는 손님들이 많다. 마치 삼겹살처럼 한 쌈 야무지게 싸서 먹는 손님을 보니 저 메뉴가 먹고 싶어졌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2인 테이블
조그만 2인 테이블로 안내받는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2인테이블로 되어 있다. 많은 손님들을 앉히기 위한 사장님의 전략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시내에 오는 인구 구성은 2인이 가장 많다. 주변 커플들이 다 시내로 오기 때문이다. 또한, 혼밥의 시대인 만큼 큰 테이블은 어떻게 보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일 수도 있다. 장사를 하게 된다면 2인 테이블을 놓아야 겠다!
▲메뉴판
메뉴판을 받자마자 기다리면서 보았던 쌈 메뉴를 찾는다. 반쎄오라는 메뉴이다 16,000원으로 가장 비싼 메뉴다. 피자처럼 보였던 음식은 베트남식 부침개 였다. 피자처럼 삼각형보양으로 가지런히 잘려져있는 부침개이다. 그리고 다음 음식은 양지 쌀국수를 주문한다. 베트남 음식점에 왔으니 쌀국수도 먹어야 겠지?
▲비닐장갑
식사가 나오기전 비닐장갑과 단무지, 고추?가 나온다.
(저 고추 이름을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
비닐장갑을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긴다. 삽겹살 집은 쌈이 나오지만 비닐장갑을 주는 곳은 없다.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쌈을 싸먹는다. 그것이 비위생적이거나 더럽다고 느낀적은 없다. 이 식당에서도 비닐장갑없이 쌈이 나왔어도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먹지 않을까? 라는 의문점이 갑자기 생긴다.
▲반쎄오
조세호 아니죠! 반쎄오 맞습니다.
베트남 부침개 반쎄오가 나온다.
라이스페이퍼와 상추, 채소와 부침개, 소스가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샤브샤브 먹을 때 라이스 페이퍼를 육수에 담궈 부드럽게 만든후 먹는다. 이 라이스페이퍼를 그냥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 먹어본 적이 있지만 굉장한 노맛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보고 라이스 페이퍼를 육수에 담그지 않고 먹으라니 ㅠㅠ...
샤브샤브 집보다 얇은 라이스페이퍼라 괜찮을 거야.. 쌈을 싸서 먹어보도록 하겠다.
▲쌈
라이스페이퍼-상추-부침개-야채를 올린다.
이때 야채는 새콤달콤한 소스에 푹 찍은 후 올린다.
돌돌 말아서 쌈을 완성한다. 이쁘게 말아야하지만 솔직히 이건 말았다기보다는 구겻다고 볼 수 있다.
야무지게 쌈싸서 입으로 직행~ 냠냠냠냠냠냠 으앙~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는 맛이다.
가장먼저 라이스페이퍼가 낙엽처럼 바스락 부숴진다. 바삭한 페이퍼속에 부드러운 채소들이 씹힌다. 소스에 찍은 채소덕분에 새콤새콤한 맛도 난다. 싸먹는 재미 먹는재미 모두 쏠쏠한 반쎄오 이다.
조세호 반쎄오 모두 재밌는 친구들이다.
한입 베어문 쌈의 단면이다.
부침개 속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껍질? 뚜껑? 을 열어 속을 들여다 본다. 숙주나물과 새우가 들어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바로 나물과 새우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양지쌀국수
반쎄오를 먹다보니 양지쌀국수가 나온다. 양지쌀국수가 짜다는 말을 들어 짜지않게 주문했다. 먼저 국물을 떠 마셔본다. 짜지않게 주문해서 일까? 약간 밍밍하면서 싱거운 듯한 맛이 난다. 자극적이기 보다는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니 쌀국수이다.
고기와 면을 동시에 잡고 먹어 본다. 역시나 싱겁다..
테이블 옆에 있던 마늘슬라이스가 생각나 한 숟갈 듬뿍 쌀국수에 넣어본다. 마늘 슬라이스를 넣으니 양지 쌀국수가 입맛에 딱 맞게 바뀐다. 마지막 국물까지 남김 없이 원샷하게 만드는 맛으로 변해 버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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