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 자비란 찾아볼 수 없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하는건 세찬 바람이 아닌 지속 적인 해의 열기라 했던가?

지금 대구는 외투를 벗기는 정도가 아니라 팬티까지 다 벗길 셈이다.

온 몸이 땀에 정복되기 전에 카페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에 젖은 생쥐꼴이 아닌 땀에 쩔은 오징어가 될 것만 같다.

다행히도 근처에 한옥카페가 있다고 한다.

나는 전설이다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태양을 피해 카페 안으로 숨어들어간다.

아무리 더워도 이렇게 이쁜 한옥카페를 안찍고 들어갈 수는 없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사진을 찍는다 찰칵!


카페안은 재난 대피소 마냥 더위를 피해 몰려든 손님들로 북적인다. 자리를 잡기위해 한바퀴 슥 둘러본다. 1층은 이미 만석,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1층보다는 덜 시원 하긴하지만 넓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다. 난 사과봉봉, 배가 고픈 여자친구는 수박주스와 클럽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잠시 후 치맥축제에 가야하지만 배고픔을 견디긴 힘든가보다.

진동벨이 울린다. 딩딩~ 사과봉봉은 어떤 맛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을 받으러 간다.

클럽 샌드위치는 없고 음료만 2잔이 있다.


혹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절하게도 클럽샌드위치는 잠시후 자리로 가져다 주신다고 한다.

사과봉봉은 사과와 갈린 청포도가 들어가 있다. 젖먹던 힘까지 힘껏 빨대를 빨아 당기면 청포도 껍질이 후두두 빨려들어온다. 식감이 별로 좋지않다. 실망쓰~

수박주스를 한입 마셔본다. 달달한 수박이 설탕을 넣은 것처럼 달달하다. 실제 설탕을 넣었는지는 알 수없다. 데코레이션으로 꼽혀 있는 삼각형 수박을 베어 먹어도 달달한 것이 마음에 속든다. 음료를 조금씩 마시며 옆에 있는 커다란 창으로 밖을 내려다 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짜증스러운 표정을 하며 걷고 있다. 후.... 이 더위에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샌드위치가 도착한다. 

샌드위치를 안먹겠다고 말했지만 한입 맛보고 싶어지는 비쥬얼이다. 먼저 풀떼기? 샐러드?를 찍어 먹는다. 냠냠냠 쿰척쿰척 음...새콤새콤한 드레싱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드레싱이 입맛을 자극한 것일까?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 진다. 삼분의 일만 먹으려던 계획이 변경되어 반을 먹는다. 두툼한 빵과 토마토 후라이를 한입에 쏙 집고 넣고 우물우물 씹으면 마치 뉴요커가 된 듯하다. 나만 그런가?....

한옥에서 뉴욕을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언밸러스하면서도 퓨전적인가? 도심 속의 한옥카페, 대프리카에 왔다면 한번쯤은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글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후 더워.. 모두 더위 조심 하세요. 정 안되면 슈퍼가서 더위사냥이라도 하나드세요. 아재개그 죄송합니다.


오늘은 합천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 하는 날!


하필이면 템플스테이 하는 날 태풍이 오다니..ㅠㅠ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몰고온 비바람을 뚫고 합천으로 향한다.


타 지역까지 왔으니 아무거나 먹고 갈 수는 없는 법이다.


합천 맛집을 검색 해 보던 중 해인사 앞에 위치한 삼성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식당은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김종국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한다. 다다닥.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삼성식당이 나온다.


앞으로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쪽은 높은 산이 있다. 나름대로 배산임수.


 


 김종국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 답게 식당 밖에 김종국 사진이 떡 하니 걸려 있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식당 답게 산채 한정식과 산채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듯 하다.



 식당 안도 밖도 김종국 사진, 사장님께서 조카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시는게 느껴진다.




 태풍이 오는데 굳이 산속까지 밥을 먹으러 올 손님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도 템플스테이가 아니라면 오지 않았겠지? 음.. 손님이 없어서 인지 식당이 더 넓어 보인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식당 앞에 흐르는 개울에 물이 불어나 성난 흙탕물이 콸콸콸 흐르고 있다.




메뉴판을 본다. 산채 비빔밥과 더덕구이를 주문한다.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식물뿌리 장아찌, 목이버섯, 매실 장아찌, 버섯꼭지 장아찌, 깍두기, 시금치 깔끔한 6찬이 나온다. 딱봐도 몸에 좋은 웰빙 식단이다. 애벌레 처럼 생긴 식물뿌리 장아찌 맛이 궁금해 가장 먼저 베어 문다. 아삭아삭 무와 비슷한 식감이다. 맛 또한 무랑 같다. 매실 장아찌도 한입 먹어본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고생중이라 매실을 열심히 먹는다. 아삭아삭아삭. 새콤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군다.


더덕구이가 먼저 나온다. 만원에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다니 혜자다. 큰 오이 2개가 데코레이션으로 나온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크게 자를 수 있지?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크다.


깊은 산속에서 먹는 더덕구이라서 그런지 산지에서 바로 캐먹는 듯한 착각을 할 수 있다. 착각은 자유다.

건강한 착각은 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고사리, 버섯, 시금치, 계란지단, 숙주나물 등 약 10가지 나물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은 된장찌개도 함께 나온다. 나물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가 있고 그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비빔밥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된장찌개는 매운 고추가 들어가 있어 칼칼하다. 평소 국물을 자주 먹는 나는 항상 찌개가 부족한데 삼성식당은 찌개가 리필이 된다. 무슨 패스트 푸드 코카콜라도 아니고 된장찌개가 리필이 된다니 개이득이 부분 맞죠?

 남은 더덕구이를 맨입으로 먹기는 아쉬워 동동주 반되를 주문해 동동주와 함께 먹었다. 깊은 산속에서 마시는 동동주란 캬~ 말로 표현안해도 알쥬?


해인사에 오실 분들은 삼성식당에서 건강한 식사한끼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한 달전 쯤이었나? 친구들과 함께 목욕을 한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미미루에 방문했다.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아직 손님들이 많을 시간인데 재료가 다 떨어지다니.. 음식을 맛보진 않았지만 이 집은 맛집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와보리라...




오늘 드이어 미미루를 추천해준 친구와 함께 다시 식당에 방문한다. 다행히도 웨이팅이 없어 바로 입장한다. 야외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판과 대기번호 받으시고 기다려주세요~ 라는 멘트가 많은 손님들이 줄서서 먹는다는걸 말해주고 있다.

식당안으로 입장한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손님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손님들이 먹고 있는 메뉴를 스캔하다보니 태어나서 처음보는 음식이 눈에 띈다. 라면땅에 카스테라가 올라라 있는비주얼, 멘보샤라는 메뉴로 하루 5개만 한정적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독특해 보이지만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다. ㅠㅠ

빈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본다. 볶음밥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라 볶음밥을 먹고 싶지만 어제밤 마신 술 때문에 해장국이 필요하다. 속을 달래기 위해 국물있는 음식을 찾다 가장 무난한 짬뽕을 주문한다. 메뉴판에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짬뽕을 먹을 나에게 솔직히 사진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친구는 볶음밥을 주문한다.

반찬으로는 버섯무침? 맞나? 어쨌든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과 단무지가 나온다.




메인음식인 짬뽕과 볶음밥이 나온다.

모두다 예쁘게 익은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나왔다. 갓종원이 기름 대신 물을 사용해 후라이 만드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 방법을 이용한 후라이 같이 흰자가 탄 부분 없이 뽀얗다. 짬뽕을 맛본다. 속이 좋지 않은 관계로 짬뽕국물을 먼저 떠 먹는다. 빨간 국물이 자극 스럽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맵거나 짜지 않다. 색으로 표현하자면 빨간맛이 아니라 흰색같은 맛이다. 전혀자극적이지 않고 육수를 마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진국이다. 짬뽕속에는 해산물과 각종 채소들이 들어가 있다. 쫄깃쫄깃한 한치를 한입에 쏙 넣어먹는다. 짬뽕에는 오징어보다 한치가 더 낫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짬뽕을 먹다보니 테이블 옆에 놓인 고춧가루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전만해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싶었지만 평소 음식을 먹을때 본연의 맛보다 소스맛을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고춧가루를 한 숟갈 떠넣는다.



친구가 주문한 볶음밥도 맛본다. 밥이 고슬고슬하니 수분기가 하나도 없다. 이름처럼 딱 볶음밥의 밥이다. 위에 계란후라이가 있지만 밥 자체속에도 계란 스크럼블이 들어가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준다. 짜장소스와 함께 먹으면 짜장밥을 맛 볼수도 있다. 볶을밥을 담은 예쁜 그릇이 맛을 한층 더 해준다. 

오늘 포스팅할 맛집은 대구시내 현대백화점 뒷골목에 위치한 스시준이다!

부산사람인 내가 대구에와서 스시를 먹다니? 뭔가 반대가 된 느낌으로 방문한다.



일본음식을 판매하는 곳답게 일본풍의 아담한 주택 느낌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다.

스시준은 나름대로 유명한 스시전문점이라 줄서서 먹는 곳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줄서지 않은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운수 좋은 날이로구나


주방을 마주보고 않는 자리가 매력적이다. 스시를 만드는 모습,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식사가 가능한 자리가 매력적이었지만 안쪽부터 채워 앉아야 한다. 가장 안쪽자리는 주방이 보이지 않아 약간 벽보고 먹는 느낌이라 일반 2인 테이블에 앉는다. 메뉴판을 보며 고민에 빠져든다.


정성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 메뉴판 사진이다. 스시준 A와 스시준 B를 주문한다. 보통 스시는 청하와 함께 먹는 편이지만 대낮이라 알콜은 생략한다.


스시가 만들어지는 동안 허기를 달래줄 샐러드와 락교가 등장한다. 샐러드는 모자라면 더 먹을 수 있다. 상큼상큼하고 시원한 샐러드를 먹으면 허기를 달래기는 개뿔 더 배가 고파진다. 나의 속마음이 들리기라도 한걸까 바로 우동이 나온다.



  따끈한 우동국물을 호로록 통통한 면도 호로록 맛을 본다. 우동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많이 먹지는 않는다. 우동맛을 평가해보자면 뛰어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하며 준수한 우동이다. 내가 우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우동맛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스시가 등장한다.

아래로 보이는 것이 위쪽으로 보이는 것이 스시준 스시 A,

위로 보이는 것이 스시준 스시 B 구운스시이다.


아래에 나무 트레이에 담긴 스시준 스시 A부터 설명충 들어갑니다.

왼쪽3피스 광어, 주황색 3피스 연어, 다음 3피스 참돔, 마지막 3피스가 광어 지느러미입니다.

위쪽 트레이 설명들어갑니다.

왼쪽 4피스 소고기, 중간4피스 생새우, 오른쪽 4피스가 구운 연어입니다.



처음으로 맛본 스시는 가장 오른편에 위치한 지느러미이다. 일반 횟집에서도 지느러미는 많이 나오지 않는 부위인데다 꼬돌꼬돌한 식감때문에 매니아층을 거느리고있는 부위이다. 와사비 살살 푼 간장에 스시를 찍어 한입에 쏙 넣는다. 꼬돌꼬돌한 식감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글을 쓰는 지금도 지느러미스시 생각에 침이 고인다.

광어와 참돔은 쫄깃쫄깃한게 스시의 정석이라고 부르고 싶은 모범적인 맛이다.

소고기 스시는 맛있지만 스시 특유의 맛보다는 한식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난 활어회 스시가 더 끌린다.

생새우 스시는 탱글탱글 통통 튀는 식감이다. 모든 스시가 각자의 심감가 맛을 뽐내며 다소곳이 놓여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스시는 온데간데 없다.


바다없는 대구에서 이렇게 맛있는 스시를 먹을수 있다니...줄서는 집은 다 이유가 있구나..



스시준 영업시간 11:30~09: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현대백화점 뒷골목에 있으니 현백을 찾아가는게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더욱 유명해진 쇼핑의 메카 국제시장.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물건과 음식들을 판매하는 이 곳에서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한다. 사실 국제시장의 쇼핑객 연령층은 조금 높은 편이다. 내 또래는 국제시장 옆 남포동에서 쇼핑을 하지만 국제시장은 윈도우 쇼핑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의류를 쇼핑한다기 보다는 생활용품(그릇, 인테리어 소품)등을 구매하기 좋은 곳이다. 넓고 넓은 시장을 걸어다니며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온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남포동이나 국제시장에서 식사할 곳을 찾기는 식은죽먹기보다 쉽다. 아무곳이나 서서 360도 돌면 식당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먹을게 너무 다양하다보니 친구들과 메뉴 일치가 되지 않는 점이다. 3명다 먹고 싶은 음식이 달라 가위바위보 승자가 메뉴를 정하기로 한다.

평소 이런 내기를 하면 잘 지지만 오늘은 운좋게도 이긴다. 내가 선택한 식당은 바로 50년 전통 국수집 종각집이다. 서두가 길었다.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 종각집에 대한 글을 써 보도록하겠다.


▲외부


종각집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 모퉁이에 위치해 있어 식당은 항상 분주하다. 유동인구 덕분도 있겠지만 생활의 달인에 출연할 만큼 우동을 잘 끓이는 달인이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1층은 손님들도 앉을 자리가 없어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간다.

메뉴판을 보기전 주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먼저 스캔한다. 주로 새우우동과 김밥을 먹고 있다. 스캔을 한 후 메뉴판을 확인한다 새우튀김가락국수가 가장 눈에 띈다. 친구들 모두 새우튀김 가락국수를 주문한다. 엇! 나까지 새우우동을 시키면 포스팅할 메뉴가 하나 뿐인데... 결국 나는 오뎅우동으로 메뉴를 변경한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관계로 김초밥은 생략!

잠시 후 우동 3그릇이 등장한다.


▲새우튀김가락우동


▲오뎅우동

부드러운 속살이 있는 새우를 생각하겠지만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새우와는 다르다 껍질채 튀긴 새우다. 이 새우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어쨌든 호불호가 갈리는 새우라 그런지 친구들은 다 먹지 않고 나에게 새우튀김을 넘겨 주었다. 난 오뎅우동을 시켰는데 운 좋게 새우튀김을 4개나 먹을 수 있었다. 매일 새벽 깨끗한 기름으로 직접 튀기는 새우라 그런지 바삭바삭한게 과자먹는 식감과 비슷했다.


 면은 탱탱하고 쫄깃한 느낌오다는 입안에 넣으면 뭉개지는 느낌이다. 어르신들도 먹기 편할 정도로 부드러운 면이다. 글루텐성분이 적게 함유되어 있어 쫄깃한 식감이 부족하기는 하나 밀가루 음식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고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칼칼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은 테이블에 비치된 고춧가루를 첨가해먹으면 된다. 난 70%정도는 그냥 먹다가 나머지는 고춧가루를 넣고도 먹어 보았다. 넣지 않은게 더 깔끔하고 맛있었다능!~


 5000원으로 따끈한 국물 한그릇 생각날땐 종각집에 들려 국수 한그릇 맛보세요


 고등학생 시절, 급식이 맛 없는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교실을 뛰쳐나가 먹던 칼국수가 있다.

한창 많이 먹을 고등학생들도 한 그릇 먹고나면 배가 빵빵해지는 칼국수가 있는 명장시장 소문난 손칼수를 소개하겠다.


 소문난 손 칼국수는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맛이 일품인 이 곳은 주변상인들과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식당에도 교복입은 학생들과 어른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랜기간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식당임이 틀림없다.


 

▲외부

 식당 밖으로 나온 가마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 곳에서 직접 반족한 국수 면이나 수제비가 끓여진다.




 식당 내부는 입식으로 된 입구와, 좌식으로 된 방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평소에는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지만 식사시간에는 남는 자리가 곧 나의 자리가 된다.


▲메뉴판

소문난 손칼국수에는 다양한 국수 메뉴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은 메뉴가 면 차이로 칼국수와 국수로 나뉜다. 칼국수는 두툼한 면으로 요리되고 국수는 얇은 면으로 만들어진다. 개인적으로는 국물 없이 비벼먹는 면은 얇은 면으로 만드는 국수가, 국물이 있는 국수는 굵은 면은 칼국수가 잘 어울린다.


 친구는 따뜻한 수제비, 나는 비빔국수를 주문한다. 그리고 함께 먹을 김밥도 추가한다. 아주머니 혼자서 직접 반죽해 만들어주신느 슬로우 푸드라 식사가 나오는데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수제비

 클지막한 그릇에 수제비가 가득 담겨 나온다. 파, 김, 양념, 통깨가 솔솔 올라가 있는 비쥬얼이다. 특이한 점은 국물 색이 카레처럼 노란 빛을 낸다. 원래는 흰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레시피가 약간 바뀐듯하다.

 수제비 반죽은 공장에서 만들어낸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과는 다르게 삐뚤빼뚤 제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반죽을 직접 만들어 손으로 찢어 넣은 수제비는 이런 모습이다. 정성스럽게 빚어낸 수제비를 보면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충분히 이해간다. 투박하게 잘려 들어간 감자들도 시원한 국물맛에 한 몫한다. 담밷하고 깔끔한 수제비를 한 숟갈씩 먹다보면 어느덧 배가 불러온다.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맛에 고통받다 수제비 한 그릇으로 치료 받는 느낌이 든다.



▲비빔국수

 보기만해도 탱글탱글한 면이 양념에 비벼져 나온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육수이다. 육수는 멸치향이 진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일반 국수를 끓일때 쓰이는 육수인 듯하다. 비빔국수를 한 젓갈 맛본다. 쫄깃쫄깃한 면에서 새콤한 양념이 버무려서 상큼한 맛을 낸다. 수제비는 시골의 깊은 맛이라면, 비빔국수는 톡톡 튀는 상큼한 맛이다.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거르려 했지만 비빔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워 버렸다.


▲김밥

 마지막으로는 김밥, 시중에서 볼수 있는 김치김밥, 땡초김밥, 참치김밥 처럼 다양한 김밥은 없고 오로지 일반 원조김밥만 판매한다. 김밥만 따로 먹기에는 약간 심심할 수도 있지만 국수가 약간 모자란 손님들에게는 김밥이 딱이다.


김밥과 국수 2가지 조합으로 오랜기간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소문난 손 칼국수

강력추천합니다.



초막은 오래전 부터 단골인 민속주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맛집중 한 곳이지만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이유는 갈 때마다 손님이 많아 식사를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혹시 자리가 없는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초막으로 간다. 초막 앞에 손님들이 서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자리가 없는 것일까? 주차를 하기도 전 몇명은 내려 자리를 확인한다. 다행히 방금 막 한자리가 나 식사할 수 있게 된다.


초가집? 처럼 보이는 허름한 1층 건물이 초막이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시골집 분위기가 민속적인 느낌, 토속적인 느낌을 줘 동동주, 한식메뉴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준다. 식당으로 입장하면 2자리를 제외하고는 좌식으로 된 테이블이다. 눈에 보이는 자리는 많지 않지만 장사가 잘되면서 안쪽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도 식사용으로 사용중이다. 모든 자리를 다 감안하면 4인 테이블 20자리는 있는 듯하다. 주방과 가까운 자리는 이미 모두 만석이다.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정집 거실이 나온다. 여기서 보이는 모든 방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중이다. 주차를 하고 오느라 친구들이 어느 방에 있는지 몰라 모든 방문을 다 열어본다.가장 안쪽 방에 자리에 친구들이 앉아있다.






 초막에 왔으면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닭도리


탕과 동동주를 주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닭도리탕과 동동주를 주문한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가성비와 맛 모든 면에서 닭도리탕이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손님들도 닭도리탕을 먹으러 초막에 오는것일테다. 닭도리탕을 만들어지는 동안 기본 안주가 나온다. 미역줄기, 단무지, 콩나물 3가지 어느 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안주지만 이 삼총사 중 콩나물무침은 특별하다. 콩나물무침은 올 때마다 항상 리필하는 밑반찬이다. 리필하는 밑반찬이라기보다는 리필하게 만드는 밑반찬이다. 강제리필 인정~. 참기름에 버무린 콩나물은 고소한 향과 맛이 난다. 콩나물무침이 이렇게나 맛있는 음식이었던가? 이번에도 역시 콩나물무침은 리필을 한다.

동동주와 콩나물 무침만 먹어도 성공적인 술상이 되리라 확신한다.


기본안주와 함께 술을 즐기다 보면 닭도리탕이 나온다. 비쥬얼깡패, 맛깡패 닭도리탕이 오는 순간 닭다리와 당면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닭다리와 당면을 놓쳤다고 실망하는 사람은 없다 맨 마지막 바닥에 있는 양념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모든 재료가 맛있기 때문이다. 초막은 공깃밥이 없어 근처 편의점에 들려 햇반을 데워와 밥까지 비벼먹는다. 밥 한 톨 남김없이 긁어 먹어도 5명의 장정의 배를 부르게 하지는 못한다. 메뉴판을 보며 추가 메뉴를 정한다.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돼지두루치기가 다음 메뉴로 선정된다. 돼지두루치기는 야채와 김치 2가지가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돼지두루치기 야채이다. 야채라 그런지 양파가 듬뿍 들어가 있다. 푹 익어 숨죽은 양파를 골라 먹으니 배가 불러도 맛있다. 두루치기까지 싹다 먹은 후 동동주를 한통 더 비우고 초막을 나온다.

초막의 닭도리탕은 손가락에 꼽히는 추천 맛집입니다.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명장시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땡초부추전과 소주 한잔하기로 한다. 친구들은 차를 타고 출발하고 나는 걸어가고 있는데 찜집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평소에 손님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긴느 했지만, 별로 눈길이 가지 않은 식당인데 오늘따라 붐비는 손님과 가게 앞에 붙은 음식사진이 나를 붙잡는 것만 같다. 이 집은 갈비탕, 감자탕, 콩나물뼈찜 등 얼큰한 탕과 찜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탕찜 불티나 탕과 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모습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친구들에게 땡초부추전에서 찜으로 메뉴를 변경하자고 설득한다. 약 5분간의 설득 끝에 오늘의 안주는 땡초부추전에서 탕과 찜으로 변경된다.


 식당은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주방과 식사하는 곳이 있는 메인공간 나머지 한 곳은 약간 창고처럼 쓰이는 곳이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곳이지만 손님이 많은 관계로 친구들과 나는 별관?에서 식사했다. 별관의 조용하지만 추가 주문하기에는 주인과 격리되어 있어 불편한 단점이 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 메인공간으로 넘어가 메뉴판을 본다. 메뉴판 처음들어보는 이름인 콩나물뼈찜이 눈에 띈다. 콩나물 뼈찜은 아마 갈비찜인데 콩나물이 있어 콩나물뼈찜으로 부르는 듯 하다. 몇차례 고민 끝에 갈비탕 하나와 콩나물 뼈찜을 주문한다. 아참 소주도 빠트리지 않고 주문한다.


기본안주가 나온다. 본연의 맛이 잘 깃들어 있는 신선한 맛이다. 기본 안주가 신선한 집이 메인메뉴도 맛있는 경우가 많다. 매일 신경써서 반찬을 만드시는 분이 메인음식을 대충 만들리 없다. 소주 한잔과 기본안주를 먹고 있으니 친구가 주문한 갈비탕이 먼저 나온다. 갈비탕에는 달걀지단이 들어가 있다. 갈비탕을 수 없이 먹어보았지만 지단이 들어간 갈비탕은 처음이다. 한숟갈 떠 먹어 보니 싱겁다. 갈비탕과 함께 나온 항아리에는 소금과 다대기가 들어있다. 이 둘로 간을 맞추고 먹으니 갈비탕의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친구가 주문한 메뉴임으로 두 숟갈정도 먹고 빠진다. 

 메인 메뉴인 콩나물 뼈찜도 금방 나온다. 콩나물 뼈찜은 우리가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음식이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감자뼈와 콩나물을 함께 쪄 만든 음식이다. 콩나물찜은은 보통 아구와 함께 쪄 아구찜으로 주로 먹지만 감자뼈와 함께 쪄 먹는 경우는 처음이다. 갈비탕에 지단도 처음 감자뼈찜도 처음 생소한 음식 퍼레이드다. 메뉴이름이 갈비찜이 아니라 뼈찜이라고 붙은 이유를 알게 된다. 약간 매콤하지만 매운 정도는 아니라 적당하다. 콩나물과 감자뼈에 붙은 살을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니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안을 채운다. 밥 한공기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다. 공깃밥을 추가하며 수제비사리도 추가한다. 공깃밥과 수제비를 먹으며 안주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탕찜 불티나는 이런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평소 콩나물찜을 먹고 싶으나 생선을 먹지 못해 아구찜, 대구 뽈찜을 못드시는 분은 감자뼈와 함께 만든 콩나물찜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저랑 함께 식사한 친구가 생선을 먹지 않아 찜 먹을때 마다 구경만 했는데 이 메뉴는 상당히 괜찮다고 하네요 ㅎ



전화번호 : 051-921-5959

주소 :  부산 동래구 명안로 86번길 23


 요즘 부산 안락동 서원시장 근처에서 자주 식사한다. 식사를 하면 할 수록 이 곳은 온라인에서 알려지지 않은 저렴한 맛집이 굉장히 많은 곳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저렴하면서 푸짐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 당분간은 서원시장 근처 맛집을 자주 포스팅 하려고 한다.


 이번에 포스팅할 밥집도 서원시장에 있는곳이다. 바로바로 24시간 운영하는 밀양3대 돼지국밥이다. 3대를 이어온 종가집 국밥 밀양 3대국밥. 무엇보다도 24시간 운영하는 장점 덕분에 배고픈 새벽에 찾아가기 딱인 식당이다.



▲식당외부

 24시간 운영이라 이른 새벽임에도 식사가 가능한 밀양3대 국밥



▲팻말

 식당 입구 왼쪽에는 착한가격업소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부산시 동래구에서 지정했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인지 고객들은 이런 팻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내 기준으로 밀양3대국밥의 가격을 설명해보자면 착한가격 까지는 아니고 적당한가격이다. 국밥 한 그릇에 6,500원의 가격은 부산 평균 정도의 가격이다. 공무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착한가격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식당 정문에서 좌측으로 가면 전용주차장도 있으니 차량이용 고객들고 불편함 없이 식사가 가능하다.

시장 갓길주차 했다가 딱지 끊기는 일 없도록 조심하세요~!



▲식당내부

4인 테이블로 이루어진 넓은 식당 내부. 이른 시간임이도 불구하고 식사중인 손님들이 있다.


▲메뉴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훑어본다. 보통은 돼지국밥을 주문하지만 오늘은 친구가 쏘는 날이라 수육백반 3인분을 주문한다. 돼지국밥은 뚝배기에 국물과 돼지고기가 함께 담겨 나오지만 수육백반은 돼지고기와 국물이 따로 나온다. 이렇게 주문하면 고기가 섞여있지 않은 국물은 맑고 수육은 국물에 담겨 있지 않아 쌈싸먹기가 가능해진다.


▲기본상차림

 기본상차림이 나온다. 상추와 신선한 채소, 국밥 간조절에 쓰이는 새우젓갈,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김치, 따로 먹어도 국밥에 넣어먹어도 안성맞춤인 정구지무침, 국밥을 국수로 만들어줄 사리, 와사비 장 등이 나온다. 수육백반 상차림은 기존 국밥 상차림에서 와사비장과 상추만 추가된 듯하다.



▲맑은 국물

 국밥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수육백반을 주문 시 나오는 뚝배기를 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밥도 고기도 들어 있지 않아 부피도 작고 국물이 맑을 것이 특징이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휘~휘~ 저으면 다대기가 풀리면서 뽀얀 국물이 불그스름하게 변한다. 적당한 간으로 수육과 밥과 함께 먹기에 좋다.

 몇몇 국밥집에서는 돼지비린내가 나서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밀양3대국밥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수육백반

 수육 3인분이 한 접시에 함께 나온다. 와사비장에 수육을 찍어 먹어본다. 어릴땐 와사비가 입에 데이는 것도 싫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와사비장이 입맛에 딱 맞다.

상추와 쌈을 싸 먹어보기도 하고, 고기만 먹기도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국밥집 트레이드 마크인 가마솥을 찍어본다. 가마솥속에 뽀얀 육수가 끓여지고 있다.




주소: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425-27

전화번호 : 051-529-9825

영업시간 : 24시간

  길가에 딸기 판매하시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딸기가 한 바구니에 과자 1봉지 가격인 3,000원이라니. 개이득이란 말은 이럴때 쓰면 딱 인듯 하다. 싱그러운 딸기를 보고 있자니 딸기가 고파진다. 오늘은 딸기케이크가 맛있는 카페에 방문해 딸기를 먹기로 한다. 컨셉이 딸기라니 무척 기대된다.

 대구 동성로에서 딸기케이크로 유명한 카페를 검색해본다. 가까운 곳에 커피명가 라는 곳이 있다. 딸기케이크로 대박 난 카페라고 하니 어서 가보도록 하자.


 커피명가는 동성로 중심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카페 외부 모습을 보고 맛을 짐작 해본다. 허름해보이는 건물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이 "이 집은 맛집이 아니야"라고 알려주는 듯 했다. "들어가보고 이상하면 나와야지"라는 생각으로 외부 사진도 찍지 않은 채 입장했다.


▲내부

 마치 90년대 경양식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내부 인테리어다. 요즘에는 보기드문 나무 인테리어로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카레라기 보다는 다방이라는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 내부 모습이다.


▲나무바닥

 나무 바닥은 걸을때마다 "끼이익 끼이익" 이라고 해야하나? "삐그덕 삐그덕" 이라고 해야하나?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초등학교시절이 생각나는 추억가득한 소리다. 그 때 교실 바닥이 나무였었다. ㅎ



 자리의 선택권 따위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다면 다행인 곳이다.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 있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리게 자리에 앉는다.


▲옛날 감성 소파

 테이블, 의자, 인테리어 모든 것이 90년대 감성이다. 추억 속으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분이 메뉴판을 주시면서 자리에서 주문하면 된다고 하신다. 분위기만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문하는 방식, 종업원분의 옷차림 등 모든 것이 카페라기보다는 레스토랑에 가까웠다.



▲메뉴판

나무로 된 메뉴판을 열어 더치커피, 가장 인기메뉴인 딸기케이크, 맨 뒤 페이지의 딸기컬렉션 중 생딸기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주문을 하러 갈 필요도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올 필요도 없이 편안히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서비스 굿!


▲더치커피

 쓴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나에게 안성 맞춤인 더치커피이다. 원두가루가 없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지만 커피마니아들은 싱거워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어쨌든 내 입맛에는 딱이다.



▲딸기케이크

 무려 4층 높이의 딸기 케이크가 등장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한층 한층 일정한 높이의 딸기가 예쁘게도 생겼다. 달달한 딸기 맛이 잔뜩 기대하게 만드는 비쥬얼이다. 포크로 케익을 잘라 본다. 공든 탑이 무너지듯 4층 높이의 딸기들이 후두둑 쓰러진다. 상관없다. 포크로 하나씩 찍어 먹어 본다. 누가 그랬던가 먹어봐야 어차피 아는 그맛이라고? 먹어보니 내가 아는 그 맛!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맛이다. 거기다가 부드러운 생크림과 빵이 더해지니 인생이 한 순간에 행복해 진다.

 보통 편의점 딸기 샌드위치는 보이는 곳에만 딸기가 있어 먹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커피명가 딸기 케이크는 빵이 조금더 있어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딸기가 가득하다.


▲딸기 카푸치노

 함께 나온 딸기 카푸치노도 들이켜본다. 오늘 컨셉을 딸기로 잡은 것은 신의 한수이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 보다니..ㅎㅎ 카페명가는 딸기케이크로 대박난 가게라더니 그럴 만도 하다.


너무너무 맛있게 딸기를 즐기 수 있는 커피명가 강력 추천합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딸기 케익 한조각 ?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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