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합천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 하는 날!


하필이면 템플스테이 하는 날 태풍이 오다니..ㅠㅠ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몰고온 비바람을 뚫고 합천으로 향한다.


타 지역까지 왔으니 아무거나 먹고 갈 수는 없는 법이다.


합천 맛집을 검색 해 보던 중 해인사 앞에 위치한 삼성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식당은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김종국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한다. 다다닥.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삼성식당이 나온다.


앞으로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쪽은 높은 산이 있다. 나름대로 배산임수.


 


 김종국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 답게 식당 밖에 김종국 사진이 떡 하니 걸려 있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식당 답게 산채 한정식과 산채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듯 하다.



 식당 안도 밖도 김종국 사진, 사장님께서 조카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시는게 느껴진다.




 태풍이 오는데 굳이 산속까지 밥을 먹으러 올 손님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도 템플스테이가 아니라면 오지 않았겠지? 음.. 손님이 없어서 인지 식당이 더 넓어 보인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식당 앞에 흐르는 개울에 물이 불어나 성난 흙탕물이 콸콸콸 흐르고 있다.




메뉴판을 본다. 산채 비빔밥과 더덕구이를 주문한다.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식물뿌리 장아찌, 목이버섯, 매실 장아찌, 버섯꼭지 장아찌, 깍두기, 시금치 깔끔한 6찬이 나온다. 딱봐도 몸에 좋은 웰빙 식단이다. 애벌레 처럼 생긴 식물뿌리 장아찌 맛이 궁금해 가장 먼저 베어 문다. 아삭아삭 무와 비슷한 식감이다. 맛 또한 무랑 같다. 매실 장아찌도 한입 먹어본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고생중이라 매실을 열심히 먹는다. 아삭아삭아삭. 새콤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군다.


더덕구이가 먼저 나온다. 만원에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오다니 혜자다. 큰 오이 2개가 데코레이션으로 나온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크게 자를 수 있지?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크다.


깊은 산속에서 먹는 더덕구이라서 그런지 산지에서 바로 캐먹는 듯한 착각을 할 수 있다. 착각은 자유다.

건강한 착각은 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고사리, 버섯, 시금치, 계란지단, 숙주나물 등 약 10가지 나물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은 된장찌개도 함께 나온다. 나물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가 있고 그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비빔밥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된장찌개는 매운 고추가 들어가 있어 칼칼하다. 평소 국물을 자주 먹는 나는 항상 찌개가 부족한데 삼성식당은 찌개가 리필이 된다. 무슨 패스트 푸드 코카콜라도 아니고 된장찌개가 리필이 된다니 개이득이 부분 맞죠?

 남은 더덕구이를 맨입으로 먹기는 아쉬워 동동주 반되를 주문해 동동주와 함께 먹었다. 깊은 산속에서 마시는 동동주란 캬~ 말로 표현안해도 알쥬?


해인사에 오실 분들은 삼성식당에서 건강한 식사한끼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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