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페를 좋아하지 않기 보다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아이스티나 과일음료를 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너무나도 특별? 특이?해서 마시고 싶게 만드는 커피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커피가 나를 유혹한 것일까?


 카페 포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친구가 연락이 왔다. 부산에 샌드카페가 생겼으니 같이 가보자는 전화였다. 배도 출출한데 샌드위치랑 음료 한잔 할 겸 샌드카페로 출발한다.


▲카페 입구

 카페는 좁은 골목 입구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방문하실 분들은 아래 주소 참고해주세요!!!




▲간판, 영업시간

 조그마한 간판이 입구 아래에 있다. 찾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위치 뿐만 아니라 간판도 한 몫 한다.

영업시간은 11:00~21:00이다.




▲모래

 보통 식당이나 카페를 포스팅할때 외부사진을 찍은 후 내부사진을 찍는다. 보통이 아니라 매번 그런식이다. 하지만 Predict카페는 내부인테리어를 찍기도 이상한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얀 가루들이 담긴 큰접시. 이건 뭘까? 일단 사진부터 찍었다. 하얀 가루는 모래였다!!!! 모래에 꼽혀 있는 커피와 Don't touch 글을 보니 모래로 커피를 데우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모래로 데운 이색적인 커피 맛은 궁금하다. 메뉴판을 보고 커피를 주문해 본다




  ▲메뉴

 샌드위치를 먹으러 왔는데 메뉴판에는 샌드위치가 없다. 샌드카페는 샌드위치가 아니라 모래(sand)이다. 이제서야 깨닫다니..

 1번 샌드 오리지널 : 커피속에 가루가 있다. 먹다보면 가루가 씹히니 반쯤 먹고 반은 남겨야하는 커피

 2번 샌드 필더링 : 카페에서 마시는 일반적인 커피

 3, 4, 5는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


 조심스럽게 가루커피인 Sand original 원두 원산지는 브라질로 주문해본다.

 친구는 Sand Filtering- Blends 를 주문한다.




▲카페 내부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야 내부를 둘러 본다. 현대적이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바닥은 에폭시 코팅이 매끈하게 잘 되어 있어 물건이 그대로 반사된다. 마치 평창 동계올림픽 빙질 수준가 맞먹는 매끈함이다. 영미~!





▲샹들리에

 천장에는 샹들리에 조명이 있다. 샹들은 프랑스어로 촛불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본 김에 지식 자랑 할겸 적어보았다.


바로 옆에는 LG에서 만든 샹들리에도 매달려 있다.



▲주문한 커피 제조

 주문한 커피를 만들며 설명을 해주신다. (~~방식으로 커피를 ~~~~) 차분히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신다. 하지만 나는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호리병같은 병을 모래 깊숙히 넣으니 커피가 끓기 시작한다. 모래가 굉장히 뜨거운 모양이다. 고운 모래들이 혹시나 내가 마실 커피에 들어가지 않을까 유심히 지켜본다. 사장님께서 사진 속 모래는 입자가 고운 편이라 하셨다. 원래는 굵은 모래 입자를 사용해 모래가 날리지 않는다고 한다. 손님이 많아서 모래를 교체할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사장님. 부러우면 지는거다.


1번 샌드 오리지널은 데운 후 바로 커피잔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필터링

 2번 샌드 필터링은 말그대로  필터링을 한다.


이젠 설명을 다 들었으니 자리에서 기다리면 된다. 잠시 후 완성된 커피를 가져다 주신다.



▲필터링

 샌드 오리지널은 커피와 함께 물이 나왔다. 물은 영어로 SELF인데 왜 손수 가져다 주시는 걸까? 그 이유는 설명을 듣고 금방 알 수 있었다.

 오리지널은 커피속에 원두가루가 있어 반은 마시고 반은 남기라고 하신다. 아마 원두가루의 이질감을 물로 헹궈내라고 주시는 듯했다.

 

▲단체샷

친구가 주문한 샌드 필터링과 서비스로 나온 초콜렛 함께 단체샷!


▲원두가루

 샌드 오리지널은 커피가루가 많아서 반쯤은 남겨야 했다. 커피맛은 마치 한약같이 쓴맛이었다. 이 때는 서비스로 나온 초콜릿을 먹으면 된다. 어릴적 보약먹은 후 엄마! 사탕! 을 외쳤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커피를 못마시는 나에게는 쓴 맛이었지만 친구는 맛있다는 반응이다.




마지막으로 예쁜 명함 받침대와 비대칭 초콜렛 포크 사진이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올려본다. ㅎ


오늘은 피곤한 관계로 ...포스팅을 대충한 감이 있긴 하다. 죄송합니다 ㅠㅠ



전화번호는 사장님 개인 번호라 적어도 될지 모르겠네요..

주소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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