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마지막 날. 부산행 기차 시간이 1시간 남아 대구역 맞으편 교동시장을 구경 하기로 한다. (부산행 기차라고 하니 뭔가 좀비가 나올것 같은 느낌? 난 공유? ㅈㅅ합니다). 간단히 군것질 조금 하고 돌아가려는데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음식이 없다.
조그만 골목길로 들어가니 회무침집이 늘어서 있다. 나는 무침회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대구에서 만큼은 무침회를 먹고 싶지가 않다. 대구에서 유명한 반고개 회무침을 먹고 충격에 빠졌었기 때문이다. 회무침에 회(날생선)가 없고 삶은 오징어가 들어있었다. 회무침이라 쓰고 오징어무침을 파는 대구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자취방에서 배달시켜먹은 회무침에도 삶은 오징어 뿐이었다. 대구 무침회에 큰 실망을 2번 하고 나니 대구 무침회=오징어 라는 편견이 생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인지 회무침 골목? 은 휑하다. 식당 안도 1~2테이블만 식사 중일뿐 전체적으로 조용하다. 역시 비오는날은 회무침보다는 따뜻한 소라국물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날씨이다. 조금 더 걸어가니 남도 횟집이라는 비교적 큰 횟집이 나온다. 다른 집들과는 달리 식당앞 이모님이 분주하게 회무침을 만들고 계신다. 바가지에 회와 각종 채소, 초장을 넣은 후 박~박~ 비비신다. 삶은 오징어가 아닌 진짜 회를 넣고 무침을 만들고 계신다. 초장향만 맡아도 새콤한 맛이 느껴진다. 식당안을 보면 이모님이 분주하신 이유를 단 번에 알 수 있다. 만석이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 식당과 완성된 회무침을 보니 소주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남은 기차시간은 약 1시간.... 기차를 탈 것인가. 회무침을 먹을 것인가? 고민할 여유도 없이 바로 폰으로 표를 취소하고 식당으로 입장한다.
▲외부
비가와서 시장 전체가 어두운 느낌이다.
▲소라
▲12가지 회 재료
바가지에 회를 넣고 초장과 함께 박~박 무치시는 중.
▲식당 내부
식당안에 들어선 순간 공동에 지진이 왔다. 빈자리가 없어보였다. 잘 찾아보면 1테이블은 비어 있을거란 생각으로 식당 전체를 빠르게 스캔했지만 빈자리는 없었다. 기다려야하는 것인가. 실망하고 있는 찰나 사장님이 2층으로 안내 해주신다.
2층도 조용히 식사하기 좋긴 하지만 종업원분이 상주하지 않기 땜누에 추가주문을 할때 테이블 마다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1층에 빈자리가 있다면 1층에서 식사하길 권장한다.
▲메뉴판
무침회 (15,000), 소라(5,000), 소주를 주문한다. 메뉴판보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 사인이 더 눈에 띈다. 식당 이곳 저곳에 식당에 방문한 연예인들 사진이 보인다.
▲기본 상차림
기본 상차림은 따뜻한 콩나물국과 쌈, 채소로 간단하게 나온다.
▲무침회(15,000원)
새콤 달콤 무침회가 등장한다. 꼬돌꼬돌한 해산물과 아삭아삭한 무가 어우러져 식감부터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개인적으로는 대구 10미에 들어간다는 반고개 무침회보다 훨씬 맛있다. 대구에서 무침회를 먹고 생긴 편견을 단번에 없애버리는 가성비와 맛 모두 우수한 무침회이다. 강력 추천 합니다.!
안주가 맛있어서 일까 소주가 쓰지 않고 달다.
▲소라(5,000원)
소라는 문어 숙회 처럼 얇게 썰려 나올거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고 댕강댕강 잘려 나왔다. 초장은 국 그릇에 듬뿍 담겨 나왔다. 모든 음식에 양념을 많이 찍어 먹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이다. 사실 소라가 나온 후 바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먹다가 급히 찍은 사진이다. 사진보다 한 4덩이 많은게 실제 양이다.
기차시간이 남아 구경하다 운좋게 찾은 핵맛집! 기차표도 취소하고 먹은 무침회의 맛은 일품이다.
대구역 맞은 편 교동 시장, 무침회 40년 전통 남도횟집 강력 추천합니다.
전화번호 : 053-4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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