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은 오래전 부터 단골인 민속주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맛집중 한 곳이지만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이유는 갈 때마다 손님이 많아 식사를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혹시 자리가 없는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초막으로 간다. 초막 앞에 손님들이 서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자리가 없는 것일까? 주차를 하기도 전 몇명은 내려 자리를 확인한다. 다행히 방금 막 한자리가 나 식사할 수 있게 된다.


초가집? 처럼 보이는 허름한 1층 건물이 초막이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시골집 분위기가 민속적인 느낌, 토속적인 느낌을 줘 동동주, 한식메뉴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준다. 식당으로 입장하면 2자리를 제외하고는 좌식으로 된 테이블이다. 눈에 보이는 자리는 많지 않지만 장사가 잘되면서 안쪽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도 식사용으로 사용중이다. 모든 자리를 다 감안하면 4인 테이블 20자리는 있는 듯하다. 주방과 가까운 자리는 이미 모두 만석이다.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정집 거실이 나온다. 여기서 보이는 모든 방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중이다. 주차를 하고 오느라 친구들이 어느 방에 있는지 몰라 모든 방문을 다 열어본다.가장 안쪽 방에 자리에 친구들이 앉아있다.






 초막에 왔으면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닭도리


탕과 동동주를 주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닭도리탕과 동동주를 주문한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가성비와 맛 모든 면에서 닭도리탕이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손님들도 닭도리탕을 먹으러 초막에 오는것일테다. 닭도리탕을 만들어지는 동안 기본 안주가 나온다. 미역줄기, 단무지, 콩나물 3가지 어느 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안주지만 이 삼총사 중 콩나물무침은 특별하다. 콩나물무침은 올 때마다 항상 리필하는 밑반찬이다. 리필하는 밑반찬이라기보다는 리필하게 만드는 밑반찬이다. 강제리필 인정~. 참기름에 버무린 콩나물은 고소한 향과 맛이 난다. 콩나물무침이 이렇게나 맛있는 음식이었던가? 이번에도 역시 콩나물무침은 리필을 한다.

동동주와 콩나물 무침만 먹어도 성공적인 술상이 되리라 확신한다.


기본안주와 함께 술을 즐기다 보면 닭도리탕이 나온다. 비쥬얼깡패, 맛깡패 닭도리탕이 오는 순간 닭다리와 당면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닭다리와 당면을 놓쳤다고 실망하는 사람은 없다 맨 마지막 바닥에 있는 양념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모든 재료가 맛있기 때문이다. 초막은 공깃밥이 없어 근처 편의점에 들려 햇반을 데워와 밥까지 비벼먹는다. 밥 한 톨 남김없이 긁어 먹어도 5명의 장정의 배를 부르게 하지는 못한다. 메뉴판을 보며 추가 메뉴를 정한다.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돼지두루치기가 다음 메뉴로 선정된다. 돼지두루치기는 야채와 김치 2가지가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돼지두루치기 야채이다. 야채라 그런지 양파가 듬뿍 들어가 있다. 푹 익어 숨죽은 양파를 골라 먹으니 배가 불러도 맛있다. 두루치기까지 싹다 먹은 후 동동주를 한통 더 비우고 초막을 나온다.

초막의 닭도리탕은 손가락에 꼽히는 추천 맛집입니다.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명장시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땡초부추전과 소주 한잔하기로 한다. 친구들은 차를 타고 출발하고 나는 걸어가고 있는데 찜집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평소에 손님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긴느 했지만, 별로 눈길이 가지 않은 식당인데 오늘따라 붐비는 손님과 가게 앞에 붙은 음식사진이 나를 붙잡는 것만 같다. 이 집은 갈비탕, 감자탕, 콩나물뼈찜 등 얼큰한 탕과 찜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탕찜 불티나 탕과 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모습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친구들에게 땡초부추전에서 찜으로 메뉴를 변경하자고 설득한다. 약 5분간의 설득 끝에 오늘의 안주는 땡초부추전에서 탕과 찜으로 변경된다.


 식당은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주방과 식사하는 곳이 있는 메인공간 나머지 한 곳은 약간 창고처럼 쓰이는 곳이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곳이지만 손님이 많은 관계로 친구들과 나는 별관?에서 식사했다. 별관의 조용하지만 추가 주문하기에는 주인과 격리되어 있어 불편한 단점이 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 메인공간으로 넘어가 메뉴판을 본다. 메뉴판 처음들어보는 이름인 콩나물뼈찜이 눈에 띈다. 콩나물 뼈찜은 아마 갈비찜인데 콩나물이 있어 콩나물뼈찜으로 부르는 듯 하다. 몇차례 고민 끝에 갈비탕 하나와 콩나물 뼈찜을 주문한다. 아참 소주도 빠트리지 않고 주문한다.


기본안주가 나온다. 본연의 맛이 잘 깃들어 있는 신선한 맛이다. 기본 안주가 신선한 집이 메인메뉴도 맛있는 경우가 많다. 매일 신경써서 반찬을 만드시는 분이 메인음식을 대충 만들리 없다. 소주 한잔과 기본안주를 먹고 있으니 친구가 주문한 갈비탕이 먼저 나온다. 갈비탕에는 달걀지단이 들어가 있다. 갈비탕을 수 없이 먹어보았지만 지단이 들어간 갈비탕은 처음이다. 한숟갈 떠 먹어 보니 싱겁다. 갈비탕과 함께 나온 항아리에는 소금과 다대기가 들어있다. 이 둘로 간을 맞추고 먹으니 갈비탕의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친구가 주문한 메뉴임으로 두 숟갈정도 먹고 빠진다. 

 메인 메뉴인 콩나물 뼈찜도 금방 나온다. 콩나물 뼈찜은 우리가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음식이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감자뼈와 콩나물을 함께 쪄 만든 음식이다. 콩나물찜은은 보통 아구와 함께 쪄 아구찜으로 주로 먹지만 감자뼈와 함께 쪄 먹는 경우는 처음이다. 갈비탕에 지단도 처음 감자뼈찜도 처음 생소한 음식 퍼레이드다. 메뉴이름이 갈비찜이 아니라 뼈찜이라고 붙은 이유를 알게 된다. 약간 매콤하지만 매운 정도는 아니라 적당하다. 콩나물과 감자뼈에 붙은 살을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니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안을 채운다. 밥 한공기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다. 공깃밥을 추가하며 수제비사리도 추가한다. 공깃밥과 수제비를 먹으며 안주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탕찜 불티나는 이런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평소 콩나물찜을 먹고 싶으나 생선을 먹지 못해 아구찜, 대구 뽈찜을 못드시는 분은 감자뼈와 함께 만든 콩나물찜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저랑 함께 식사한 친구가 생선을 먹지 않아 찜 먹을때 마다 구경만 했는데 이 메뉴는 상당히 괜찮다고 하네요 ㅎ



전화번호 : 051-921-5959

주소 :  부산 동래구 명안로 86번길 23


 요즘 부산 안락동 서원시장 근처에서 자주 식사한다. 식사를 하면 할 수록 이 곳은 온라인에서 알려지지 않은 저렴한 맛집이 굉장히 많은 곳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저렴하면서 푸짐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 당분간은 서원시장 근처 맛집을 자주 포스팅 하려고 한다.


 이번에 포스팅할 밥집도 서원시장에 있는곳이다. 바로바로 24시간 운영하는 밀양3대 돼지국밥이다. 3대를 이어온 종가집 국밥 밀양 3대국밥. 무엇보다도 24시간 운영하는 장점 덕분에 배고픈 새벽에 찾아가기 딱인 식당이다.



▲식당외부

 24시간 운영이라 이른 새벽임에도 식사가 가능한 밀양3대 국밥



▲팻말

 식당 입구 왼쪽에는 착한가격업소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부산시 동래구에서 지정했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인지 고객들은 이런 팻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내 기준으로 밀양3대국밥의 가격을 설명해보자면 착한가격 까지는 아니고 적당한가격이다. 국밥 한 그릇에 6,500원의 가격은 부산 평균 정도의 가격이다. 공무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착한가격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식당 정문에서 좌측으로 가면 전용주차장도 있으니 차량이용 고객들고 불편함 없이 식사가 가능하다.

시장 갓길주차 했다가 딱지 끊기는 일 없도록 조심하세요~!



▲식당내부

4인 테이블로 이루어진 넓은 식당 내부. 이른 시간임이도 불구하고 식사중인 손님들이 있다.


▲메뉴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훑어본다. 보통은 돼지국밥을 주문하지만 오늘은 친구가 쏘는 날이라 수육백반 3인분을 주문한다. 돼지국밥은 뚝배기에 국물과 돼지고기가 함께 담겨 나오지만 수육백반은 돼지고기와 국물이 따로 나온다. 이렇게 주문하면 고기가 섞여있지 않은 국물은 맑고 수육은 국물에 담겨 있지 않아 쌈싸먹기가 가능해진다.


▲기본상차림

 기본상차림이 나온다. 상추와 신선한 채소, 국밥 간조절에 쓰이는 새우젓갈,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김치, 따로 먹어도 국밥에 넣어먹어도 안성맞춤인 정구지무침, 국밥을 국수로 만들어줄 사리, 와사비 장 등이 나온다. 수육백반 상차림은 기존 국밥 상차림에서 와사비장과 상추만 추가된 듯하다.



▲맑은 국물

 국밥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수육백반을 주문 시 나오는 뚝배기를 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밥도 고기도 들어 있지 않아 부피도 작고 국물이 맑을 것이 특징이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휘~휘~ 저으면 다대기가 풀리면서 뽀얀 국물이 불그스름하게 변한다. 적당한 간으로 수육과 밥과 함께 먹기에 좋다.

 몇몇 국밥집에서는 돼지비린내가 나서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밀양3대국밥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수육백반

 수육 3인분이 한 접시에 함께 나온다. 와사비장에 수육을 찍어 먹어본다. 어릴땐 와사비가 입에 데이는 것도 싫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와사비장이 입맛에 딱 맞다.

상추와 쌈을 싸 먹어보기도 하고, 고기만 먹기도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국밥집 트레이드 마크인 가마솥을 찍어본다. 가마솥속에 뽀얀 육수가 끓여지고 있다.




주소: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425-27

전화번호 : 051-529-9825

영업시간 :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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