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딸기 판매하시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딸기가 한 바구니에 과자 1봉지 가격인 3,000원이라니. 개이득이란 말은 이럴때 쓰면 딱 인듯 하다. 싱그러운 딸기를 보고 있자니 딸기가 고파진다. 오늘은 딸기케이크가 맛있는 카페에 방문해 딸기를 먹기로 한다. 컨셉이 딸기라니 무척 기대된다.

 대구 동성로에서 딸기케이크로 유명한 카페를 검색해본다. 가까운 곳에 커피명가 라는 곳이 있다. 딸기케이크로 대박 난 카페라고 하니 어서 가보도록 하자.


 커피명가는 동성로 중심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카페 외부 모습을 보고 맛을 짐작 해본다. 허름해보이는 건물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이 "이 집은 맛집이 아니야"라고 알려주는 듯 했다. "들어가보고 이상하면 나와야지"라는 생각으로 외부 사진도 찍지 않은 채 입장했다.


▲내부

 마치 90년대 경양식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내부 인테리어다. 요즘에는 보기드문 나무 인테리어로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카레라기 보다는 다방이라는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 내부 모습이다.


▲나무바닥

 나무 바닥은 걸을때마다 "끼이익 끼이익" 이라고 해야하나? "삐그덕 삐그덕" 이라고 해야하나?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초등학교시절이 생각나는 추억가득한 소리다. 그 때 교실 바닥이 나무였었다. ㅎ



 자리의 선택권 따위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다면 다행인 곳이다.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 있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리게 자리에 앉는다.


▲옛날 감성 소파

 테이블, 의자, 인테리어 모든 것이 90년대 감성이다. 추억 속으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분이 메뉴판을 주시면서 자리에서 주문하면 된다고 하신다. 분위기만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문하는 방식, 종업원분의 옷차림 등 모든 것이 카페라기보다는 레스토랑에 가까웠다.



▲메뉴판

나무로 된 메뉴판을 열어 더치커피, 가장 인기메뉴인 딸기케이크, 맨 뒤 페이지의 딸기컬렉션 중 생딸기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주문을 하러 갈 필요도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올 필요도 없이 편안히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서비스 굿!


▲더치커피

 쓴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나에게 안성 맞춤인 더치커피이다. 원두가루가 없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지만 커피마니아들은 싱거워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어쨌든 내 입맛에는 딱이다.



▲딸기케이크

 무려 4층 높이의 딸기 케이크가 등장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한층 한층 일정한 높이의 딸기가 예쁘게도 생겼다. 달달한 딸기 맛이 잔뜩 기대하게 만드는 비쥬얼이다. 포크로 케익을 잘라 본다. 공든 탑이 무너지듯 4층 높이의 딸기들이 후두둑 쓰러진다. 상관없다. 포크로 하나씩 찍어 먹어 본다. 누가 그랬던가 먹어봐야 어차피 아는 그맛이라고? 먹어보니 내가 아는 그 맛!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맛이다. 거기다가 부드러운 생크림과 빵이 더해지니 인생이 한 순간에 행복해 진다.

 보통 편의점 딸기 샌드위치는 보이는 곳에만 딸기가 있어 먹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커피명가 딸기 케이크는 빵이 조금더 있어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딸기가 가득하다.


▲딸기 카푸치노

 함께 나온 딸기 카푸치노도 들이켜본다. 오늘 컨셉을 딸기로 잡은 것은 신의 한수이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 보다니..ㅎㅎ 카페명가는 딸기케이크로 대박난 가게라더니 그럴 만도 하다.


너무너무 맛있게 딸기를 즐기 수 있는 커피명가 강력 추천합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딸기 케익 한조각 ? 고고싱~


 



 베트남음식을 여러번 먹어 보았지만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독특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졌다.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지 가끔씩 먹고 싶어 질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 점심메뉴는 베트남 음식이다.

 여자친구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간다. 대구 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에머이라는 식당이다. 



▲잔디 밭~

 인공 잔디밭을 따라 올라가면 식당이 나온다. ㅠㅠㅠ 계단을 올라가니 이게 웬걸 웨이팅이 있었다. 줄이 길지 않아 기다리기로 한다.



▲식당내부

 (포스팅할 때마다 느끼지만 나의 사진은 정말 볼 품 없다.)

 기다리다 보니 특이한 메뉴가 눈에 보인다. 피자 같은 음식을 상추와 라이스 페이퍼에 쌈싸 먹고 있는 손님들이 많다. 마치 삼겹살처럼 한 쌈 야무지게 싸서 먹는 손님을 보니 저 메뉴가 먹고 싶어졌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2인 테이블

 조그만 2인 테이블로 안내받는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2인테이블로 되어 있다. 많은 손님들을 앉히기 위한 사장님의 전략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시내에 오는 인구 구성은 2인이 가장 많다. 주변 커플들이 다 시내로 오기 때문이다. 또한, 혼밥의 시대인 만큼 큰 테이블은 어떻게 보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일 수도 있다. 장사를 하게 된다면 2인 테이블을 놓아야 겠다!



▲메뉴판

 메뉴판을 받자마자 기다리면서 보았던 쌈 메뉴를 찾는다. 반쎄오라는 메뉴이다 16,000원으로 가장 비싼 메뉴다. 피자처럼 보였던 음식은 베트남식 부침개 였다. 피자처럼 삼각형보양으로 가지런히 잘려져있는 부침개이다. 그리고 다음 음식은 양지 쌀국수를 주문한다. 베트남 음식점에 왔으니 쌀국수도 먹어야 겠지?


 ▲비닐장갑

 식사가 나오기전 비닐장갑과 단무지, 고추?가 나온다. 

(저 고추 이름을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

 비닐장갑을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긴다. 삽겹살 집은 쌈이 나오지만 비닐장갑을 주는 곳은 없다.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쌈을 싸먹는다. 그것이 비위생적이거나 더럽다고 느낀적은 없다. 이 식당에서도 비닐장갑없이 쌈이 나왔어도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먹지 않을까? 라는 의문점이 갑자기 생긴다.

 

▲반쎄오

 조세호 아니죠! 반쎄오 맞습니다.

베트남 부침개 반쎄오가 나온다.

 라이스페이퍼와 상추채소와 부침개, 소스가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샤브샤브 먹을 때 라이스 페이퍼를 육수에 담궈 부드럽게 만든후 먹는다. 이 라이스페이퍼를 그냥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 먹어본 적이 있지만 굉장한 노맛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보고 라이스 페이퍼를 육수에 담그지 않고 먹으라니 ㅠㅠ...

 샤브샤브 집보다 얇은 라이스페이퍼라 괜찮을 거야.. 쌈을 싸서 먹어보도록 하겠다.


 ▲쌈

 라이스페이퍼-상추-부침개-야채를 올린다.

이때 야채는 새콤달콤한 소스에 푹 찍은 후 올린다.


 돌돌 말아서 쌈을 완성한다. 이쁘게 말아야하지만 솔직히 이건 말았다기보다는 구겻다고 볼 수 있다.

야무지게 쌈싸서 입으로 직행~ 냠냠냠냠냠냠 으앙~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는 맛이다.

 가장먼저 라이스페이퍼가 낙엽처럼 바스락 부숴진다. 바삭한 페이퍼속에 부드러운 채소들이 씹힌다. 소스에 찍은 채소덕분에 새콤새콤한 맛도 난다. 싸먹는 재미 먹는재미 모두 쏠쏠한 반쎄오 이다.

 조세호 반쎄오 모두 재밌는 친구들이다.

한입 베어문 쌈의 단면이다.


 부침개 속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껍질? 뚜껑? 을 열어 속을 들여다 본다. 숙주나물과 새우가 들어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바로 나물과 새우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양지쌀국수

 반쎄오를 먹다보니 양지쌀국수가 나온다. 양지쌀국수가 짜다는 말을 들어 짜지않게 주문했다. 먼저 국물을 떠 마셔본다. 짜지않게 주문해서 일까? 약간 밍밍하면서 싱거운 듯한 맛이 난다. 자극적이기 보다는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니 쌀국수이다. 

고기와 면을 동시에 잡고 먹어 본다. 역시나 싱겁다..


테이블 옆에 있던 마늘슬라이스가 생각나 한 숟갈 듬뿍 쌀국수에 넣어본다. 마늘 슬라이스를 넣으니 양지 쌀국수가 입맛에 딱 맞게 바뀐다. 마지막 국물까지 남김 없이 원샷하게 만드는 맛으로 변해 버린다 ㅎㅎ







 

 전날은 시내에서 자극적이니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보낸 탓에 오늘만큼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던 중 대구 서문시장 4지구 뒤편에 위치한 경희식당을 목적지로 정한다. 경희식당은 갈비찜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평소 갈비찜을 좋아하는 나는 양푼이 속에 담긴 갈비찜 사진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인다. 얼른 찾아가서 갈비뼈를 잡아 뜯고 싶다. 와구~와구~

 서문시장에서 갈비찜 골목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고행의 길과 같다. 빨간 양념이 발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어묵부터, 호떡, 시원한 묵국수, 순대,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이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 꼭 갈비찜이 아니라도 아무거나라도 괜찮으니 빠르게 먹고 싶은 생각만 생긴다.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 갈비찜으로 정했으니 각종 음식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갈비찜 집을 찾는다.


▲갈비찜 골목에 위치한 경희식당

 나 자신과의 인내심 수행을 하며 찾은 경희식당은 좁은 갈비찜 골목에 위치해 있다. 경희식당 외에도 내공이 느껴지는 갈비찜 전문 식당이 줄줄이 있다. 모두 전통이 있는 집들이라 어느 식당을 가도 맛있는 갈비찜을 먹을 수 있을듯하다.


▲홍보간판

 식당 입구에는 홍보간판이있다. mbc 전국시대, 6시 내고향 에 출연했다고 하니 맛이 더욱 기대된다.

주 메뉴는 갈비찜, 청국장, 갈치조림으로 보인다.


▲식당내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손님들의 나이대가 20대부터 어르신분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진짜 맛집은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다. 이런 곳은 내부 인테리어나 플레이팅으로 승부 하기보다는 오로지 맛과 가성비로 승부할 확률이 높은 식당이다.


 ▲메뉴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본다. 갈비찜, 청국장, 갈치조림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으로 생각했지만 갈치조림은 메뉴에서 사라졌다.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갈치조림을 주문하시는 분들이 있다. 사라지긴 했지만 인기 메뉴였나 보다.

 갈비찜은 소갈비찜과 돼지갈비찜이 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므로 돼지갈비찜 2인분을 주문한다. 청국장도 함께 먹고 싶지만 2인분 이상이라 고민하게 된다. 갈비찜 2인분과 청국장 2인분을 모두먹기에는 양이 많은 듯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갈비찜을 주문하면 청국장은 서비스로 나온다고 하신다. ㄱㅇㄷ!

 공깃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하니 추가로 주문한다.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메뉴판 아래에 보면 12:00~14:00까지는 술을 주문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글만 봐도 식사시간에 장사가 얼마나 잘 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단체샷

  기본 밑반찬 부터 메인 메뉴 까지 모든 음식이 한번에 다 나온다. 


▲기본 밑반찬

 밑반찬도 우수한 역할은 한다. 신선한 채소의 담백한 맛은 메인 메뉴를 서브 역할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식사 후 사진은 없지만 모든 반찬을 남김없이 다 긁어 먹었다 벅벅벅~


▲갈비찜

 메인 메뉴인 갈비찜이다. 갈비찜의 특징이자 매력은 뼈 잡고 뜯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희 식당의 갈비찜은 매너 좋게도 뼈가 발려 있었다. 물어뜯을 수 없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갈비찜을 밥에 올려 한입 먹어 본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이다. 내 입맛에는 무엇인가 2% 부족한 느낌이지만 평균 이상의 갈비찜 맛이다. 사실 갈비찜이 메인으로 주문했고 청국장을 서비스로 받았지만 청국장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서비스로 받은 청국장

 청국장은 국내산 콩으로 직접 띄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각- 멘틀 - 모호로 비치치 불연속면 까지 내려갈듯한 깊은 맛을 자랑한다. 구수한 청국장은 나의 어휘력으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을 지녔다. 최대한 열심히 표현해 보자면 오지고 지린다 정도로 할 수 있을 듯하다. 어쨌든 경희식당의 청국장은 서비스 주제에 메인 음식을 뛰어넘는 맛을 지닌 건방진 녀석이다.


▲콩이 가득한 전통 청국장

 

포스팅을 하고 있는 현재 시간은 1:54분 늦은 밤이다. 청국장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배가 고파온다. 살찌기 싫으니 포스팅을 마치고 자도록 하겠다.!



전화번호 : 053-253-3152

서문 시장 4지구 갈비찜 골목을 찾아가면 경희식당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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